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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09 팬케이크 위에 올리면 정말 맛있는 단풍나무 시럽은 아주 우연히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북미 대륙에 이로쿼이(Iroquois)족이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을 구하려고 단풍나무 수액을 받아 끓이다가 발견한 것이었죠. 수많은 생명을 구한 페니실린도 실험실의 배양접시에서 우연히 발견됐고 주방의 필수품 전자레인지도 모두 우연한 발견을 통해 우리 곁에 왔습니다. 인류를 이롭게 한 건 치밀한 계획보다 이렇게 우연과 관찰의 합작품일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 곁을 스쳐가는 우연한 인연과 우연한 일들이우리의 인생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준 것처럼 말이지요. 노트 위에 우연히 떨어진 잉크 한 방울을 출발점으로 삼은우연한 소설이나 우연한 여행처럼 괜찮은 이야기가 기다리는 금요일 저녁이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 2026. 1.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08 바이칼호 호수엔 겨울이면 길이 생깁니다. 호수가 얼어붙어 육지보다 더 넓은 길이 만들어지니 차를 타고 건널 수도 있고 얼음 위에 표지판이 생기기도 하지요. 여름엔 불가능한 일이 겨울엔 이렇게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워낙 넓어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맘때 바이칼호 호수 인근에는 영하 55도까지 내려가는 지역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선 숨을 쉬는 동안 입김이 얼어붙어 마치 화살처럼 얼굴에 따갑게 꽂힌다고 하지요. 영하 55도의 추위는 대체 어떤 걸까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이 또 하나 있지요. 추운 날이 있으면 반드시 따뜻하게 풀리는 날도 있다는 것 얼어붙었던 많은 것들이 따뜻하게 풀리는 저녁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 2026. 1. 1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07 겨울 저녁에 운전할 땐 지하차도의 입구 혹은 끝나는 지점, 터널을 벗어나는 곳, 산 그림자에 가려 응달을 이룬 곳 이런 곳을 조심해야 합니다.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린 대로 더 많이 얼어붙어 빙판이 되고 날이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녹은 물이 순간적으로 빙판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마음을 보살필 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슬픔의 입구, 기쁨의 출구 이런 곳을 조심조심 지나야 하고 타인의 그림자에 가려 늘 어둡고 그늘진 마음자리를 밝게 비추는 노력도 필요하지요. 슬픈 걸 안 슬프게 지나가려 하지도 말고, 기쁜 걸 안 기쁜 듯 지나치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슬픔의 입구와 기쁨의 출구를 지나야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니다. 2026. 1. 12.
면역력은 관리가 아니라 돌봄이다 관리한다는 말이 주는 압박우리는 흔히“면역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더 해야 하고,계획을 세워야 하고,지키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관리라는 말 속에는늘 통제와 성과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면역은이렇게 다그친다고 좋아지지 않는다. 몸은 성과를 내는 존재가 아니다몸은 목표를 향해 뛰는프로젝트가 아니다. 오늘의 상태,지금의 리듬에 따라 조금 좋았다가,조금 흔들렸다가,다시 돌아오는 존재다. 그래서 면역력은올라가고 내려가는 자연스러운 파동처럼흐른다. 이걸 성과로 평가하면몸은 더 긴장한다. 돌봄은 속도를 맞추는 일돌봄은“해야 한다”가 아니라 “지금 어떤 상태일까?”를먼저 묻는 태도다. 오늘 유난히 피곤하다면덜 하는 쪽으로, 마음이 예민하다면조금 더 쉬운 선택을 쪽으로 속도를.. 2026. 1. 8.
회복되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활 태도 회복은 특별한 사람만의 능력이 아니다누군가는 금방 좋아지고,누군가는 오래 아픈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차이는체력이나 의지보다 생활 태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회복되는 사람에게는눈에 잘 띄지 않는작은 습관들이 있다. 1) 아프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회복이 빠른 사람일수록 “괜찮아, 별거 아니야”라고억지로 넘기지 않는다. 아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지금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본다. 부정하지 않으니몸이 더 크게 경고할 필요가 없다. 2)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안다할 일은 늘 넘치지만몸은 한계가 있다. 회복되는 사람은 해야 할 일보다지금 가능한 속도를 먼저 본다. 잠깐 쉬는 선택이뒤처짐이 아니라 나를 오래 지키는 일이라는 걸 안다. 3) 비교 대신 관찰을 한다누군가는 금방 좋아지고나는 더딜 수 .. 2026. 1. 8.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06 지금껏 하지 않았던 일을 새로 시작할 때, 이사를 하거나 전학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생각이 많아지고 슬쩍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이 스타트 신드롬에 속하는 거라고 하지요. 강하게든 약하게든 누구나 겪는 스타트 신드롬을 다스리려면 침착하자는 다짐보다 설렌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불안과 설렘은 신체 반응이 거의 비슷해서 뇌가 이 신호를 두려움으로 해석할지 아니면 기대감으로 해석할지는 우리가 선택하는 언어에 달렸다고 하네요. 새롭게 배를 띄웠다면 파도는 높고 나침반은 흔들리겠지요. 그럴 땐 또 우리가 나름대로 지켜온 루틴을 유지하면서 마음이 닻을 잘 내리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앞질러 걱정하지 말고 눈길을 걸을 때처럼 한 걸음씩 잘 걸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 2026.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