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69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317 위대한 사람들이 보여준 뜻밖의 모습,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할 때 우리는 그 인물을 더욱 좋아하게 됩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지요. 그의 연구 노트에는 연구하던 것을 미처 다 마치지 못하고 남겨둔 부분이 있는데 그 옆에 이런 메모를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수프가 식기 때문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열정을 다해 성취한 작품들도 아름답지만 수프가 식기 때문에 자리를 떠나며 남긴 여백 그 여백 곁의 메모는 그를 새롭게 보게 하지요. 수프가 식기 때문에 책상 앞을 떠난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저녁 식탁에서 온기가 사라지기 전에 집에 도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느긋함도 되찾고 평온함도 되찾는 봄날 저녁이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 2026. 7. 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316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들은 끝이 되게 뾰족합니다.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금방 부러질 수도 있는 연약한 새싹들은 대체 어떻게 땅을 뚫고나올 수 있을까요? 씨앗과 새싹들의 전략은 조금씩 꾸준히 천천히 해내는 겁니다. 조금씩 꾸준히 그리고 서두르지 않는 존재를 당해낼 수는 없지요. 봄날 피는 꽃과 새싹들에겐 귀엽고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 인내심과 강인함도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배웁니다. 조금씩 꾸준히 천천히 그 뒤에 붙여주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조금씩 꾸준히 천천히 공부하고 저축하고 성장하고 조금씩 꾸준히 천천히 사랑하고 깊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 우리의 봄날 전략도 조금씩 꾸준히 천천히가 되어도 좋겠지요. 어쩌면 그런 태도만이 불확실한 날들을 통과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매뉴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 2026. 7. 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315 헤르만 헤세는 자신이 탄생시킨 수많은 주인공 중에서 크눌푸를 특별히 아꼈다고 하지요. 그래서 헤르만 헤세의 고향인 독일 남부의 소도시 칼브에는 헤세의 동상과 더불어 크눌푸의 동상도 있습니다. 크눌푸는 오른손에 작은 보따리 하나, 왼손엔 우산을 겸한 지팡이를 들고 먼 곳을 바라보고 있지요. 크눌푸에 대해 헤세는 이렇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크눌푸는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매일매일을 일요일처럼 살았다. 시대에 따라 크눌푸는 무척 다르게 해석이 되곤 하지요. 예전엔 크눌푸를 인생을 허비한 실패자처럼 여겼지만 요즘은 매일매일이 일요일 같았다는 그 삶을 대하는 시선이 확연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크눌푸라는 이름을 기억하며 일요일 저녁을 맞이합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니다. 2026. 7. 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314 퇴계 이황은 공부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관직에 있을 때도얼른 고향으로 내려가 공부에 전념할 날을 꿈꿨다고 합니다.예순이 지나 비로소 벼슬로 부터 자유로워진 그는 고향에 내려와 세 칸짜리 도산서원을 지었지요.하고 싶었던 공부와 저술을 마음껏 하던 그 작은 공간을 보고 있으면 이 작은 공간이 얼마나 멋진 우주였을까 싶습니다.그곳에서 퇴계가 부린 유일한 사치는 매화꽃이었다고 하지요.매화를 매형, 매군, 매선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꼈다는 퇴계는매화를 소재로 한 시를 100편도 넘게 남겼습니다. 만연한 봄이 오기 전 새로운 시대의 전령처럼 일찍 피는 꽃그 고결하고 절조 있는 기품을 퇴계는 무척 사랑했다고 하네요.지금 도산서원에는 매화가 활짝 피었을까요?토요일 저녁에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 2026. 7. 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313 화장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들이 반드시 듣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화장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지요. 금요일 저녁엔 그 조언을 마음으로 옮겨와 봅니다. 일주일 동안 우리 마음에 들어온 감정과 기억 중에는 분명 깨끗하게 지워야 할 것들도 있겠지요. 야구 경기 중에도 클린업 타임이 있는 것처럼 금요일 저녁을 클린업 타임으로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성능 좋은 지우개를 들고 지워야 할 감정을 쓱쓱 지울 수 있는 저녁이기를 바랍니다. 성능 좋은 지우개로는 음악만큼 멋진 것도 없겠지요. 세상의 모든 음악이 정성껏 준비한 음악과 이야기를 지우개 삼아 미움이라든가 자책 같은 것들을 덜어낸 평온한 저녁 맞이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 2026. 7. 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312 1950년대 독일에선 신인 작가들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방식이 정착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오디오북처럼 혹은 드라마처럼 신인 작가들의 글을 방송하던 그때 라디오를 통해 친숙해진 작가 중에는 훗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하인리히 뵐도 있었지요. 하인리히 뵐 작품 중에 「아담, 너는 어디 있었는가」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전쟁터에 끌려갔던 병사들의 상처와 구원에 관한 작품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도 가끔 어떤 기쁨이나 상처를 공유하고 싶을 때 그때 당신은 어디 있었어요 하고 물을 때가 있지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우리도 소설가처럼 물을지도 모릅니다. 2026년의 봄날에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봄은 취소되지 않는다고 믿었던 그 봄날에 당신은 어디 있었는지 물으며 추억을 나누지 않을까 .. 2026. 7. 2. 이전 1 2 3 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