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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미국 캔자스주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곤 했습니다. 그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날을 알리는 방식은 좀 독특했지요. 매일 읽어주거나 날을 정해 놓고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기로 한 날 그의 집 외벽에 정해진 장소에 작은 횃불을 밝혀 놓았다고 합니다. 마을의 아이들은 매일 선생님 집을 지나가자고 했다지요. 선생님이 언제 재미있고 신기한 책을 읽어줄지 모르니까요. 책 읽어주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도록 했던 그 선생님은 일 년 내내 산타클로스 같은 사람이었고,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도 기억될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특히 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 곁에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2025. 12. 15.
사람을 멈추게 하는 콘텐츠의 첫 조건은 ‘감정’이다 사람을 멈추게 하는 콘텐츠의 첫 조건은 ‘감정’이다 1) 사람은 정보를 보기 전에 이미 ‘느끼고’ 판단한다 — [콘텐츠 소비 심리, 감정 우선 반응, 첫인상]사람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수많은 글과 영상이 동시에 쏟아지는 환경에서, 사람은 더 이상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지 않는다. 대신 보는 순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판단을 끝낸다. 그리고 그 판단의 기준은 정보가 아니라 감정이다. 콘텐츠를 마주한 첫 순간,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이런 질문이 자동으로 떠오른다.“이건 나랑 상관있는가?”“지금 이걸 볼 마음이 드는가?”이 질문에 대한 답은 논리가 아니라 느낌으로 결정된다.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인지 판단보다 감정 반응이 훨씬 빠르다. 그래서 콘텐츠가 아무리 유익해도, 감정이 먼저 반응.. 2025. 12. 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세계에서 별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곳으로는 안나푸르나(Annapurna) 봉우리가 바라보이는 해발 4,000m 지대, 천문학의 성지라고 불리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관측소, 해발 4,200m에 달하는 하와이의 마우나케아(Mauna Kea) 관측소, 인도에서 다크 스카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한레(Hanle) 지역을 꼽습니다. 여행자들은 몽골 내륙의 고비 사막(Gobi Desert)에서 본 밤하늘을 이야기하지요. 드넓은 초원의 텐트에서 잠들었다가 가끔 잠에서 깨어 텐트 밖으로 얼굴만 내어 놓고 하늘을 바라보면, 밤하늘을 길게 가로지르는 은하수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 주먹만 한 별들이 빛나는 걸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잊을 수 없는 하늘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지요. 수많.. 2025. 12. 14.
브랜드는 거짓말을 못 한다 브랜드는 거짓말을 못 한다: 일관된 감정 tone & manner 설계법 1) 사람은 브랜드의 말보다 ‘태도’를 먼저 감지한다 — [감정 톤, 비언어 신뢰, 첫인상]사람은 브랜드의 메시지를 읽기 전에 이미 많은 것을 느낀다. 문장을 읽기 전의 여백, 색감, 말의 온도, 문장 사이의 숨결 같은 요소들이 먼저 감정을 건드린다. 이것이 바로 감정 tone & manner다. 브랜드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태도가 어긋나 있으면 사람은 즉시 알아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비언어적 일관성 인식이라고 부른다. 사람은 말과 태도가 일치하지 않을 때 강한 불편함을 느낀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따뜻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문장을 쓰거나, “고객을 존중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일방적인 홍보만 반복하면.. 2025. 12. 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현실의 벽 앞에서 부서지지 않으려면 내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예술가들은 자화상을 그리거나 자전적인 이야기를 쓰거나 자신의 연구에 재물로 바치면서​끊임없이 그 문제를 생각하지요.​니체는 스스로를 병과 허약함, 고독, 고귀한 혈통,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고​축제처럼 받아들이는 선택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알베르 카뮈는 자신이 부조리를 깨달은 후에도 삶을 긍정하고​그러면서도 반항하는 태도를 재료 삼아 만들어졌다고 했지요.​마르셀 프루스트는 과거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 그리고 코르크로 둘러싸인 방으로​만들어진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물에 다 녹지 않은 소금 같은 그리움과​적응과 부적응 사이, 사람과 후에 ..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나사 못이 물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조이는 원리는​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발견한 거라고 합니다.​고대 로마에도 이미 나무로 만든 나사 못이 있었고​르네상스 시대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여러 형태의 나사를 제작할 수 있는 설계도를 남겼죠.​나사 못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단단하게 결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정말 단단하게 결합하려면 너무 힘껏 조이면 안 됩니다.​나사 못은 조여지는 순간에 몸을 미세하게 늘려서​그 탄성으로 사물을 붙잡기 때문에​탄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을 가하면 회복력을 잃고 무기력한 쇠 조각이 되어 버린다고 하지요.​너무 지치거나 구석으로 밀려 가거나 회복력을 잃지 않기를​너무 꽉 조인 나사 못처럼 힘들지 않기를​적당하고 느슨한 여유와 더불어 저녁을 맞.. 202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