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멘트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미국 캔자스주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곤 했습니다. 그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날을 알리는 방식은 좀 독특했지요. 매일 읽어주거나 날을 정해 놓고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기로 한 날 그의 집 외벽에 정해진 장소에 작은 횃불을 밝혀 놓았다고 합니다. 마을의 아이들은 매일 선생님 집을 지나가자고 했다지요. 선생님이 언제 재미있고 신기한 책을 읽어줄지 모르니까요. 책 읽어주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도록 했던 그 선생님은 일 년 내내 산타클로스 같은 사람이었고,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도 기억될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특히 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 곁에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2025. 12. 15.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세계에서 별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곳으로는 안나푸르나(Annapurna) 봉우리가 바라보이는 해발 4,000m 지대, 천문학의 성지라고 불리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관측소, 해발 4,200m에 달하는 하와이의 마우나케아(Mauna Kea) 관측소, 인도에서 다크 스카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한레(Hanle) 지역을 꼽습니다. 여행자들은 몽골 내륙의 고비 사막(Gobi Desert)에서 본 밤하늘을 이야기하지요. 드넓은 초원의 텐트에서 잠들었다가 가끔 잠에서 깨어 텐트 밖으로 얼굴만 내어 놓고 하늘을 바라보면, 밤하늘을 길게 가로지르는 은하수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 주먹만 한 별들이 빛나는 걸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잊을 수 없는 하늘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지요. 수많.. 2025. 12. 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현실의 벽 앞에서 부서지지 않으려면 내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예술가들은 자화상을 그리거나 자전적인 이야기를 쓰거나 자신의 연구에 재물로 바치면서끊임없이 그 문제를 생각하지요.니체는 스스로를 병과 허약함, 고독, 고귀한 혈통,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고축제처럼 받아들이는 선택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알베르 카뮈는 자신이 부조리를 깨달은 후에도 삶을 긍정하고그러면서도 반항하는 태도를 재료 삼아 만들어졌다고 했지요.마르셀 프루스트는 과거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 그리고 코르크로 둘러싸인 방으로만들어진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물에 다 녹지 않은 소금 같은 그리움과적응과 부적응 사이, 사람과 후에 ..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나사 못이 물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조이는 원리는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발견한 거라고 합니다.고대 로마에도 이미 나무로 만든 나사 못이 있었고르네상스 시대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여러 형태의 나사를 제작할 수 있는 설계도를 남겼죠.나사 못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단단하게 결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정말 단단하게 결합하려면 너무 힘껏 조이면 안 됩니다.나사 못은 조여지는 순간에 몸을 미세하게 늘려서그 탄성으로 사물을 붙잡기 때문에탄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을 가하면 회복력을 잃고 무기력한 쇠 조각이 되어 버린다고 하지요.너무 지치거나 구석으로 밀려 가거나 회복력을 잃지 않기를너무 꽉 조인 나사 못처럼 힘들지 않기를적당하고 느슨한 여유와 더불어 저녁을 맞..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0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라다크 사람들은 대부분 너그러운 성품을 가졌고 평화를 중요하게 여기며개인적인 분노나 경쟁심을 극도로 경계한다고 하지요.라다크 사람들에게 가장 모욕적인 말은 깡깡이라고 하는데깡깡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모두가 꾹 참는다는 표현보다는 삭힌다는 표현이 어울릴까요.오래 들고 있지 말고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말고 잘 발효시켜서 떠나보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복잡하고 피곤한 세상에서 화내지 않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겠지만버스정류장을 지나칠 때마다, 하나씩 웃고 있는 사람을 볼 때마다또 하나씩 버리고 삭히고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니다.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09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작가 박경미 선생의 삶엔 어려움이 구비구비 많았습니다.평생 검소한 삶을 살았고, 마당엔 늘 빨아서 널어 놓은 작업용 장갑이 수북할 정도로글과 노동이 함께한 삶을 살았지요.이토록 검소했던 작가가 사치를 부린 딱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만년필이었지요.만년필에 사치를 부린 이유를 박경미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수천 수만 장을 쓰면서도 손목이 아프지 않았고,한 시간 동안 뚜껑을 열어 놔도 잉크가 마르지 않는기특함이 있다고 표현했지요.자신의 영혼을 싣는 도구에만 유일하게 사치를 부렸다는 말씀.그걸 과연 사치라고 부를 수 있을까, 마음이 먹먹해집니다.우리도 가끔 작고 소중한 사치를 한 번쯤 부릴 때가 있습니다.일 년에 한 번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 2025. 12.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