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멘트6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2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숲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용 전나무 한 그루 베어내면 그 곁에 아주 작은 전나무 두 그루를 심고 온다고 합니다. 모두가 아주 엄격하게 지키는 전통이라고 하더군요. 세상에 그 많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나무로 만든다면 전나무가 다 사라지는 건 아닐까 걱정한 적이 있는데, 스코틀랜드의 전통 이야기대로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요. 자연으로부터 무언가 가져다 쓸 땐 이런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를 가져오면 두 개를 넣어두고 오는 마음, 하나를 데려오면 다섯 개쯤 더 데려다주려는 마음. 그런 것이 필요하겠지요. 누군가로부터 받은 고마운 마음도 그렇게 키워나가야지 생각해 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휴일 저녁,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 2025. 12. 2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20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한 그림책 속에서 고양이는 강아지에게 완벽한 선물을 주고 싶어 이리저리 뒤져보며 선물을 찾을 궁리를 합니다. 그런데도 완벽한 선물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이번엔 밖으로 나가서 완벽한 선물을 찾아보려 하지요. 눈송이, 아름다운, 겨울 풍경, 친구들, 늘 마주치는 모든 것. 고양이는 지금 이 순간이, 지금 곁에 있는 모든 것이 완벽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든 게 선물이야!」**라는 그림책 속에 고양이와 강아지 이야기는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선물들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 그렇죠. 모든 게 선물인 날들. 완벽한 선물은 어디 먼 곳에 있거나 다락방이나 선반 위에 올려둔 귀한 무엇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고, 지금 우리 곁을 스쳐가는 시간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생.. 2025. 12. 2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9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일하는 전문가 중에는 종이접기 장인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놀이에나 등장하는 줄 알았던 종이접기는 우주항공 분야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고 하지요. 우주선은 극도로 제한된 공간이어서 그 안에 들어갈 시설물은 접고 펼치는 구조물인 경우가 많고, 우주에 도달하면 거대한 태양전지판이나 안테나로 완벽하게 펼쳐져야 하기 때문에 종이접기 기술을 분석해서 혁신적인 방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아이들처럼 머리를 맞대고 종이접기를 연구하는 장면을 그려보니 과학도 우주공학도 왠지 친근하고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어쩌면 모든 것의 기본, 모든 것의 핵심에는 이렇게 다 친근하고 귀엽고 단순한 것들이 들어 있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 2025. 12. 2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8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옷이 많지 않은 사람은 회색을 잘 활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회색의 종류는 무려 254가지나 된다고 하지요. 기본적으로는 흰색과 검은색을 섞어 회색을 만들지만, 붉은색과 초록색, 푸른색을 똑같은 비율로 섞었을 때도 완벽한 회색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색은 어떤 색 옷과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하지요. 들뜬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경험 많은 어른처럼, 회색은 화려한 색도 잘 다룰 줄 압니다. 무거우면서도 그 무게에 침몰하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들뜨지 않는 깊이도 가졌지요. 예전엔 회색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곤 했지만, 알고 보면 회색은 무척 공정하고 중립적인 색이기도 합니다. 올겨울엔 회색과 좀 더 가까이 지내봐야겠습니다. 회색처럼 조화롭고, 회색처럼 균형을 갖춰야겠다는.. 2025. 12. 2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7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사진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아주 감각적인 사진을 찍는 분이 있는데, 빛과 구도와 렌즈를 다루는 방법이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 있더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건 다 예쁘고 화사한 것만으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는 것. 아름다운 만큼의 깊은 생각과 깊이 있는 노력이 들어 있고, 아름다운 만큼의 슬픔도 깃들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하네요. 잘 본다는 건 그런 거겠지요. 드러난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것, 커튼 뒤에 가려진 것들을 알아볼 수 있는 시선이 더 좋은 사진을 찍도록 이끌어 줄 겁니다. 올해 우리가 이룬 성취를 기뻐하는 것도 좋지만, 올해 우리를 찾아온 슬픔과 침묵을 잘 보살필 수 있다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듯 더 좋은 방향으로 걸어갈 길이 보.. 2025. 12. 18.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6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김연수의 소설집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속에는 교정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한 남자가 시를 읊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양이 작은 발로 안개는 온다 묵묵한 엉덩이로 앉아 항구와 도시를 바라보다가~ 여기까지 읽고 남자가 가만히 있자 소설 속 화자인 나는 왜 마지막 행을 마저 읽지 않느냐고 묻죠. 하지만 시를 읊던 사람이 말합니다. “안개에게 항구와 도시를 충분히 바라볼 시간을 줘야죠.” 두 사람이 만난 곳은 교정의 커다란 나무 레드우드 앞이었는데, 레드우드는 키가 너무 커서 나무의 윗부분은 안개를 먹고 자란다는 그런 이야기도 나누지요. 안개가 된 것처럼, 레드우드의 꼭대기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지나온 날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시간이 필요한 무렵입니다. 좋았던 시간, 적당.. 2025. 12. 17.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