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멘트97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9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일하는 전문가 중에는 종이접기 장인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놀이에나 등장하는 줄 알았던 종이접기는 우주항공 분야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고 하지요. 우주선은 극도로 제한된 공간이어서 그 안에 들어갈 시설물은 접고 펼치는 구조물인 경우가 많고, 우주에 도달하면 거대한 태양전지판이나 안테나로 완벽하게 펼쳐져야 하기 때문에 종이접기 기술을 분석해서 혁신적인 방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아이들처럼 머리를 맞대고 종이접기를 연구하는 장면을 그려보니 과학도 우주공학도 왠지 친근하고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어쩌면 모든 것의 기본, 모든 것의 핵심에는 이렇게 다 친근하고 귀엽고 단순한 것들이 들어 있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 2025. 12. 2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8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옷이 많지 않은 사람은 회색을 잘 활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회색의 종류는 무려 254가지나 된다고 하지요. 기본적으로는 흰색과 검은색을 섞어 회색을 만들지만, 붉은색과 초록색, 푸른색을 똑같은 비율로 섞었을 때도 완벽한 회색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색은 어떤 색 옷과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하지요. 들뜬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경험 많은 어른처럼, 회색은 화려한 색도 잘 다룰 줄 압니다. 무거우면서도 그 무게에 침몰하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들뜨지 않는 깊이도 가졌지요. 예전엔 회색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곤 했지만, 알고 보면 회색은 무척 공정하고 중립적인 색이기도 합니다. 올겨울엔 회색과 좀 더 가까이 지내봐야겠습니다. 회색처럼 조화롭고, 회색처럼 균형을 갖춰야겠다는.. 2025. 12. 2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7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사진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아주 감각적인 사진을 찍는 분이 있는데, 빛과 구도와 렌즈를 다루는 방법이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 있더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건 다 예쁘고 화사한 것만으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는 것. 아름다운 만큼의 깊은 생각과 깊이 있는 노력이 들어 있고, 아름다운 만큼의 슬픔도 깃들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하네요. 잘 본다는 건 그런 거겠지요. 드러난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것, 커튼 뒤에 가려진 것들을 알아볼 수 있는 시선이 더 좋은 사진을 찍도록 이끌어 줄 겁니다. 올해 우리가 이룬 성취를 기뻐하는 것도 좋지만, 올해 우리를 찾아온 슬픔과 침묵을 잘 보살필 수 있다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듯 더 좋은 방향으로 걸어갈 길이 보.. 2025. 12. 18.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6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김연수의 소설집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속에는 교정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한 남자가 시를 읊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양이 작은 발로 안개는 온다 묵묵한 엉덩이로 앉아 항구와 도시를 바라보다가~ 여기까지 읽고 남자가 가만히 있자 소설 속 화자인 나는 왜 마지막 행을 마저 읽지 않느냐고 묻죠. 하지만 시를 읊던 사람이 말합니다. “안개에게 항구와 도시를 충분히 바라볼 시간을 줘야죠.” 두 사람이 만난 곳은 교정의 커다란 나무 레드우드 앞이었는데, 레드우드는 키가 너무 커서 나무의 윗부분은 안개를 먹고 자란다는 그런 이야기도 나누지요. 안개가 된 것처럼, 레드우드의 꼭대기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지나온 날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시간이 필요한 무렵입니다. 좋았던 시간, 적당.. 2025. 12. 17.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5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고작 1년의 며칠을 사용하려고 준비해 놓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크리스마스 트리나 눈썰매, 아이들 물놀이를 위한 튜브나 수영복 같은 것,그리고 눈을 치우는 제설 장비 같은 것이지요. 잠깐 쓸 용도로 준비하는 것일수록 추억과 연관이 깊고,안전한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문득 깨닫습니다. 고작 단 하루 혹은 며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다듬는 것도 있습니다. 고작 하루인 생애,고작 며칠인 명작,고작 몇 분짜리 발표,고작 한 시간의 공연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많은 시간의 훈련과 연습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 순간을 준비한 마음과 노력이우리를 성장하게 했다는 것도 문득 깨닫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많은 걸 보니한 해의 끝자락이구나 실감하게 되네요. 오늘 하루도 수고.. 2025. 12. 16.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미국 캔자스주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곤 했습니다. 그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날을 알리는 방식은 좀 독특했지요. 매일 읽어주거나 날을 정해 놓고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기로 한 날 그의 집 외벽에 정해진 장소에 작은 횃불을 밝혀 놓았다고 합니다. 마을의 아이들은 매일 선생님 집을 지나가자고 했다지요. 선생님이 언제 재미있고 신기한 책을 읽어줄지 모르니까요. 책 읽어주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도록 했던 그 선생님은 일 년 내내 산타클로스 같은 사람이었고,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도 기억될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특히 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 곁에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2025. 12. 1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