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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0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ława Szymborska)는​추신, 그러니까 PS에 관해 깊은 문장을 남겼습니다.​시 속에서도 봉투를 다 봉해버린 뒤에 첨부하고 싶은 마음을 PS ​**“저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써 놓았고​인생 끝자락에 쓴 글에도 이렇게 멋진 추신을 남겼습니다.​“나는 참으로 길고 행복하고 흥미로운 생을 살았습니다.​내 삶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화해를 청합니다.”​좋았다거나 싫었다거나 힘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화해를 청한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지요.​12월은 편지를 다 쓴 뒤에 추신을 적는 시간과 닮았습니다.​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듯 이 시간들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2025. 12. 13.
감정 캐릭터 구축하기 감정 캐릭터 구축하기: ‘내가 누구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인가?’ 1) 사람들은 브랜드보다 ‘감정의 사람’을 기억한다 — [감정 캐릭터, 정체성 인식, 감정 인상]사람들은 정보를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느낌을 남긴 사람을 기억한다.“그 사람은 따뜻했어”, “말이 많지 않은데 신뢰가 가”, “괜히 마음이 편해져”이런 말들은 모두 그 사람이 가진 감정 캐릭터를 설명하는 문장이다. 감정 캐릭터란 무엇일까?그 사람이 등장했을 때 주변 사람의 마음에 가장 먼저 켜지는 감정의 방향성이다.밝은 사람, 단단한 사람, 위로가 되는 사람, 질문을 던지는 사람처럼우리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감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브랜딩 관점에서 보면,사람이든 브랜드든 성공의 핵심은“모두에게 좋은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누군가에.. 2025. 12. 13.
일상의 감정을 자산화하는 법 일상의 감정을 자산화하는 법: 경험 → 의미 → 콘텐츠 1) 대부분의 사람은 감정을 ‘소비’하고 끝낸다 — [일상 감정, 경험 소멸, 감정 인식]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을 느낀다. 피곤함, 짜증, 기쁨, 안도, 불안, 뿌듯함 같은 감정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르내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정은 느끼는 순간 사라지고,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감정은 소비되고 끝난다. 문제는 감정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의미로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떤 사람은 그 감정을 흘려보내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이야기로 남긴다. 이 차이가 바로 ‘감정 소비자’와 ‘감정 자산가’를 나눈다. 감정은 원래 휘발성이 강하다. 하지만 기록되고 해석되는 순간, 감정은 더 이상 사라지는 에너지가 아니라 축적 가능.. 2025. 12. 13.
나만의 감정 메시지 만들기 나만의 감정 메시지 만들기: 브랜드 문장 1줄의 힘 1) 브랜드는 길게 설명될수록 약해진다 — [브랜드 문장, 감정 요약, 메시지 집중]많은 브랜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려 한다. 철학, 배경, 가치, 기능을 하나라도 더 말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브랜드는 설명이 길어질수록 힘을 잃는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한 메시지를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기억한다.“편안한 브랜드”, “나를 이해해주는 브랜드”, “괜히 믿음 가는 브랜드”처럼 감정으로 요약된 한 줄만 남긴다. 이 한 줄이 바로 ‘감정 메시지’다. 브랜드 문장 1줄의 힘은 정보를 줄이는 데서 나온다. 무엇을 말할지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이때 남겨야 할 것은 기능도, 성과도 아니라 .. 2025. 12. 12.
개인의 감정 경험이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 개인의 감정 경험이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 1) 브랜드의 중심이 기업에서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 [개인 브랜딩, 감정 경험, 브랜드 이동]과거의 브랜드는 기업이 만들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구조였다. 로고와 슬로건, 광고 예산과 유통망이 브랜드의 힘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기업보다 개인의 이야기와 감정 경험에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튜브, 블로그, SNS를 통해 개인의 삶과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대가 되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누가 만들었는가”보다 “어떤 경험에서 나왔는가”를 묻는다. 이 변화는 브랜드의 정의 자체를 바꾸고 있다. 브랜드는 더 이상 거대한 조직의 결과물이 아니라, 한 사람이 통과해온 감정의 흔적이 되고 있다. 이제.. 2025. 12. 12.
짧은 영상 시대, 15초 스토리텔링의 감정 전략 짧은 영상 시대, 15초 스토리텔링의 감정 전략 1) 사람은 이제 ‘이해’보다 ‘느낌’으로 먼저 판단한다 — [숏폼 소비, 감정 우선 판단, 즉각 반응]사람의 콘텐츠 소비 방식은 이미 구조적으로 바뀌었다. 긴 글을 끝까지 읽고, 긴 영상을 차분히 감상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15초 안에 모든 판단이 끝나는 시대로 넘어왔다. 이 변화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감정 처리 방식의 변화에 있다. 과거에는 정보 → 이해 → 설득 → 감정의 흐름이었다면, 지금은 감정 → 판단 → 선택 → 이해가 뒤집힌 구조로 작동한다. 사람은 숏폼 영상을 보는 순간, 먼저 이렇게 반응한다.“느낌이 좋다.” “불편하다.” “웃기다.” “지금은 보기 싫다.”이 감정 반응이 1~2초 안에 결정되고, 그 다음에야 ‘무슨 내용이었는가’를 인.. 2025.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