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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거짓말을 못 한다 브랜드는 거짓말을 못 한다: 일관된 감정 tone & manner 설계법 1) 사람은 브랜드의 말보다 ‘태도’를 먼저 감지한다 — [감정 톤, 비언어 신뢰, 첫인상]사람은 브랜드의 메시지를 읽기 전에 이미 많은 것을 느낀다. 문장을 읽기 전의 여백, 색감, 말의 온도, 문장 사이의 숨결 같은 요소들이 먼저 감정을 건드린다. 이것이 바로 감정 tone & manner다. 브랜드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태도가 어긋나 있으면 사람은 즉시 알아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비언어적 일관성 인식이라고 부른다. 사람은 말과 태도가 일치하지 않을 때 강한 불편함을 느낀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따뜻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문장을 쓰거나, “고객을 존중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일방적인 홍보만 반복하면.. 2025. 12. 14.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현실의 벽 앞에서 부서지지 않으려면 내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예술가들은 자화상을 그리거나 자전적인 이야기를 쓰거나 자신의 연구에 재물로 바치면서​끊임없이 그 문제를 생각하지요.​니체는 스스로를 병과 허약함, 고독, 고귀한 혈통,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고​축제처럼 받아들이는 선택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알베르 카뮈는 자신이 부조리를 깨달은 후에도 삶을 긍정하고​그러면서도 반항하는 태도를 재료 삼아 만들어졌다고 했지요.​마르셀 프루스트는 과거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 그리고 코르크로 둘러싸인 방으로​만들어진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물에 다 녹지 않은 소금 같은 그리움과​적응과 부적응 사이, 사람과 후에 ..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나사 못이 물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조이는 원리는​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발견한 거라고 합니다.​고대 로마에도 이미 나무로 만든 나사 못이 있었고​르네상스 시대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여러 형태의 나사를 제작할 수 있는 설계도를 남겼죠.​나사 못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단단하게 결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정말 단단하게 결합하려면 너무 힘껏 조이면 안 됩니다.​나사 못은 조여지는 순간에 몸을 미세하게 늘려서​그 탄성으로 사물을 붙잡기 때문에​탄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을 가하면 회복력을 잃고 무기력한 쇠 조각이 되어 버린다고 하지요.​너무 지치거나 구석으로 밀려 가거나 회복력을 잃지 않기를​너무 꽉 조인 나사 못처럼 힘들지 않기를​적당하고 느슨한 여유와 더불어 저녁을 맞..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10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라다크 사람들은 대부분 너그러운 성품을 가졌고 평화를 중요하게 여기며​개인적인 분노나 경쟁심을 극도로 경계한다고 하지요.​라다크 사람들에게 가장 모욕적인 말은 깡깡이라고 하는데​깡깡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모두가 꾹 참는다는 표현보다는 삭힌다는 표현이 어울릴까요.​오래 들고 있지 말고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말고 잘 발효시켜서 떠나보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복잡하고 피곤한 세상에서 화내지 않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겠지만​버스정류장을 지나칠 때마다, 하나씩 웃고 있는 사람을 볼 때마다​또 하나씩 버리고 삭히고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니다.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09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작가 박경미 선생의 삶엔 어려움이 구비구비 많았습니다.​평생 검소한 삶을 살았고, 마당엔 늘 빨아서 널어 놓은 작업용 장갑이 수북할 정도로​글과 노동이 함께한 삶을 살았지요.​이토록 검소했던 작가가 사치를 부린 딱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만년필이었지요.​만년필에 사치를 부린 이유를 박경미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수천 수만 장을 쓰면서도 손목이 아프지 않았고,​한 시간 동안 뚜껑을 열어 놔도 잉크가 마르지 않는​기특함이 있다고 표현했지요.​자신의 영혼을 싣는 도구에만 유일하게 사치를 부렸다는 말씀.​그걸 과연 사치라고 부를 수 있을까, 마음이 먹먹해집니다.​우리도 가끔 작고 소중한 사치를 한 번쯤 부릴 때가 있습니다.​일 년에 한 번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 2025. 12. 1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08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사진이나 그림을 멋지게 걸고 싶다면 한 벽을 다 사용하라는 말이 있습니다.​크기와 넓이는 의외로 우리의 판단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데,​엽서 사이즈의 작은 사진을 아주 커다랗게 확대해 보면​화질은 떨어져도 색다른 매력을 풍기고,​사진의 카리스마도 완연하게 달라지지요.​그리움의 크기를 아주 크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냉소의 크기도 가끔은 아주 크게 만들었다가 줄여 보고,​그렇게 마음의 사이즈와 생각의 사이즈를 키우고 줄이다 보면​삶의 풍경도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는 걸 깨닫는 무렵,​오늘은 벽 하나를 다 채울 만큼​감사의 크기를 키워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 202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