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5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26 맨 처음 화분을 만든 사람들은 사막에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물이 귀하고 꽃과 나무를 보기 힘든 황량한 사막이었기 때문에 작은 화분에 꽃을 심는 것이 굉장한 기쁨이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들은 화분을 신의 정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막에 살던 사람들이 이곳저곳으로 흩어지면서화분을 가꾸는 풍습도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귀하다는 건 그런 거지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기가 귀한 것처럼누구에게나 자신이 소중하게 가꾸는 화분 하나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옮겨갈 때화분을 옆구리에 끼고 갔던 사람들처럼 겨울 화분엔 우리가 꽃피우고 싶은 희망이 심어져 있겠지요. 미리 도착한 2월 같은노란 후리지아 화분이 있는저녁 풍경을 떠올려 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세상의 모든 음악,.. 2026. 2. 2.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25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친구를 찾아갑니다. 속상한 이야기, 슬픈 이야기, 기쁜 이야기 그리고 연애 이야기까지 시시콜콜 다 하지요. 친구란 저런 사이인가 새삼스럽게 바라보게도 되고,저렇게 찾아갈 수 있는 친구가 있고저렇게 들어주고 저렇게 무한 지지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참 든든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건 축복받은 일이지만,우리가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친구를 사귀기 어렵고 힘겨운 소년 소녀에게친구가 없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을 시시콜콜 털어놓을 친구가 있는 건 멋진 일이지만,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는 것,친구가 없어도 잘못된 일은 아니라는 것도반드시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내가 나 자신과 친밀해지는 것이 .. 2026. 2. 1.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24 이즘 제주와 남해안 인근에서 피는 동백꽃은 유난히 붉습니다. 처연할 정도로 붉은 그 빛은 생존과 연관이 있다고 하지요. 겨울엔 나비나 벌 대신 새를 통해 꽃가루를 옮겨야 해서,붉은색을 잘 알아보는 새들의 특성에 맞춰 붉은 꽃을 피우는 거라고 합니다. 또 새파란 바다의 색을 이겨야 해서 그토록 붉은 거라고 하네요. 힘겨운 환경을 견뎌야 하는 꽃일수록 더 화려한 빛깔과 색을 갖는다고 합니다. 여름 햇살 아래 무성한 잎 사이에서 피는 꽃은 흰색인 경우가 많지만,겨울엔 서럽도록 붉은 꽃이어야 생존할 수 있다니, 동백꽃이 아름다움을 넘어 놀랍게 보이기도 하네요. 식물도 이렇게 견뎌야 할 것이 많은데,겨울을 지나는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걸 견디고 있을까요? 고단했던 시간을 음악으로 위로받는 저녁이 된다면 좋겠습니.. 2026. 1. 26.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23 영화 기생충에는 과외 선생이 된 가짜 대학생이 **“공부는 기세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비록 가짜 대학생의 말이었지만 무척 공감되는 말이지요. 공부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일들 역시 기세에 좌우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기세를 늘 밀어붙이는 힘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멈추지 않는 추진력이 기세지만거기엔 한 걸음 물러서는 선택도, 잠시 숨을 고르는 지혜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사람에게 휴식은 포기나 중단이 아니라 기세에 새로운 추진력을 얻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을 위해서, 그다음에 다음을 위해서여백 많은 금요일 저녁을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 2026. 1. 26.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22 독일 함부르크의 어느 마을의 다리 난간에 누군가 수십 개의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나란히 세워 두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사람이 그 눈사람을 다 부수어 버렸다고 하지요. 흩어진 눈사람을 보고 마음 아팠던 몇몇 사람이 이튿날 다리 위에서 만나 작은 눈사람들을 다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다음 날 다리 위로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수많은 작은 눈사람들을 만들었고 다리 난간에 늘어선 눈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고 합니다. 실과 실 사이의 온기를 품어 따뜻해지는 스웨터처럼 냉기가 세상을 지배할 땐마음과 마음 사이를 따뜻한 것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사람을 쓰러뜨리면 더 많은 눈사람을 만들어 세우는 따뜻한 결기가우리 마음의 안과 밖을 촘촘하게 채우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 2026. 1. 23.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60121 쇄빙선은 얼음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얼음을 정면에서 들이받아 깨는 것이 아니라 얼음 위로 미끄러져 올라가 배의 무게로 눌러서얼음이 아래로 굴절되며 깨어지는 원리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의 배보다 앞부분이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고, 얼음과의 마찰과 압력을 견디기 위해더 두껍게 제작된다고 하지요. 이 쇄빙선이 있어서 남극기지의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었고, 빙하 연구도 이어 갈 수 있고얼어붙은 바다에 갇힌 배들을 지키고 도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조건 얼음을 깨는 것이 아니라 온힘을 실어 얼음을 누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쇄빙선이묵묵한 철학자 같기도 합니다. 온힘을 실어 갈 길을 만들어 내는 쇄빙선의 행로처럼 우리가 맞닥뜨리는 일들은 밀어붙이거나,부수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 2026. 1. 23. 이전 1 2 3 4 5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