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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멘트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251207

by keepitsimple1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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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

 

일요일 저녁의 버스 정류장은 한산합니다.

내일 아침이면 다시 사람들로 부쩍일 꺼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쓸쓸한 침묵으로 가득하죠.

날이 추워지면 그 쓸쓸함의 면적이 더 커지는 곳.

일요일 저녁의 마음에도 저만큼의 여백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승객이 거의 없어도 버스는 정류장에 성실하게 도착합니다.

승객이 없는 줄 알면서도 도착한 버스는 또 그리 실망하지는 않았다는 듯 다음 정류장을 향해 떠나지요.

오늘은 우선 버스의 성실함보다 한적하고 쓸쓸한 정류장 풍경에 조금 더 마음을 두고 싶습니다.

텅 빈 여백을 조금 더 누리고 정돈되지 않은 마음을 제자리에 수납한 다음

다시 부쩍일 월요일의 버스 정류장을 그려 봐야겠습니다.

휴일 저녁에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니다.

 

 

 

25년 12월 7일 일요일